영어 관사는 셀 수 있는 명사 하나를 처음 꺼낼 때 a 또는 an, 듣는 사람도 어떤 것인지 아는 대상에는 the를 붙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나 셀 수 없는 명사에는 보통 아무것도 붙이지 않아요. 한국어에는 관사가 없으니 명사를 말할 때마다 세 가지 질문을 차례로 던지는 습관이 필요해요.
한국어로 차 샀어라고 하면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에요. 처음 이야기하는 차인지, 지난번에 같이 본 그 차인지, 몇 대인지는 문맥이 알아서 채워 줘요. 영어는 이 정보를 문장 안에 넣으라고 요구해요. 처음 말하는 한 대라면 I bought a car, 둘이 이미 아는 그 차라면 I bought the car, 여러 대라면 I bought cars예요. I bought car는 어느 쪽도 아니라서 틀린 문장이 돼요.
그래서 한국어 화자의 관사 실수는 규칙을 몰라서라기보다 명사를 말하는 순간 그 질문을 떠올리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아래 순서를 입에 붙을 때까지 연습해 보세요.
| 한국어 | 상황 | 영어 |
|---|---|---|
| 고양이 키워요 | 처음 꺼내는 한 마리 | I have a cat. |
| 고양이가 아파요 | 방금 말한 그 고양이 | The cat is sick. |
| 고양이 좋아해요 | 고양이 전반 | I like cats. |
| 화장실 어디예요? | 이 건물의 화장실 | Where's the bathroom? |
| 조언 좀 해 줘 | 셀 수 없는 명사 | Can you give me some advice? |
한국어에도 관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장치가 있어요. 옛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살았어요. 그 호랑이는 배가 고팠어요. 새로 등장하는 대상에는 이/가가, 이미 등장한 대상을 다시 화제로 삼을 때는 은/는이 자주 붙어요. 영어로는 Once upon a time, there lived a tiger. The tiger was hungry.예요. 처음은 a, 두 번째부터 the예요.
이 대응이 늘 성립하지는 않아요. 은/는은 대조에도 쓰이고, 이/가는 이미 아는 대상에도 붙어요. 그래도 새로 등장하는 대상인지 이미 아는 대상인지를 따지는 감각은 한국어 화자도 이미 갖고 있다는 뜻이니, 그 감각을 영어 관사로 옮겨 오면 돼요.
많은 학습자가 the를 한국어 그로 외워요. 그런데 한국어 그는 앞에서 말한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비교적 강한 말이라, 생략해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반면 영어 the는 앞에서 말하지 않았어도 듣는 사람이 무엇인지 알면 붙어요.
한국어로 그 해가 떴어요, 그 문 좀 닫아 줄래라고 하면 어색하지만 영어는 the를 빼면 어색해요. 거꾸로 the를 that으로 바꿔 말하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느낌이 강해져요.
저는 개를 좋아해요를 영어로 옮길 때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가 I like dog이에요. 셀 수 있는 동물 이름을 관사도 복수형도 없이 쓰면 고기를 뜻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어요. I like chicken이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뜻인 것과 같은 원리예요. 동물 전반을 좋아한다면 I like dogs예요.
반대로 일반론에 the를 붙이는 실수도 흔해요. 인생은 짧다를 The life is short라고 하면 특정한 누군가의 인생처럼 들려요. Life is short., Money isn't everything., Koreans love coffee.처럼 세상 전반에 대한 말은 관사를 빼요.
한국어에서는 정보 하나, 조언 하나라고 자연스럽게 말하지만 영어에서는 셀 수 없는 명사라 a도 -s도 붙지 않아요. 특히 직장에서 자주 틀려요.
| 자주 하는 실수 | 바른 문장 |
|---|---|
| Thank you for the informations. | Thank you for the information. |
| Can I give you an advice? | Can I give you some advice? |
| Thanks for a feedback. | Thanks for the feedback. |
| I have many homeworks. | I have a lot of homework. |
| We bought new furnitures. | We bought new furniture. |
| How many baggages do you have? | How many bags do you have? |
하나를 꼭 세고 싶다면 a piece of advice, a piece of information처럼 단위를 붙여요.
정해진 표현에서는 관사를 빼요. 하나씩 외우는 수밖에 없지만 범위가 넓지 않아요.
an은 모음 글자가 아니라 모음 소리 앞에 써요. 한국어 화자는 철자를 보고 고르다가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요. an hour는 h가 소리 나지 않아서 an, a university는 첫소리가 유처럼 시작해서 a예요. an MBA, an SUV는 알파벳 이름이 엠, 에스처럼 모음으로 시작해서 an이에요. 한글로 첫소리를 적어 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어요.
저는 선생님이에요를 I am teacher라고 하기 쉬운데, 직업은 셀 수 있는 명사라 I'm a teacher예요. 국적은 형용사로 말하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She's Korean이 She's a Korean보다 흔히 쓰여요.
관사는 규칙표를 외워도 말하는 속도에서는 자주 빠져요. 짧은 이야기를 소리 내어 말하면서 처음 등장하는 것에는 a, 다시 나올 때는 the를 붙이는 연습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카페에서 주문하거나 길을 묻는 장면처럼 실제 상황을 PollyStop의 튜터와 말해 보면 관사가 귀에 먼저 익어요.
부분적으로만 맞아요. 한국어 그는 앞에서 말한 것을 가리킬 때 쓰지만, 영어 the는 해, 이 방의 문처럼 처음 말해도 듣는 사람이 아는 대상에 붙어요. 그로만 외우면 the를 너무 적게 쓰게 돼요.
셀 수 있는 명사인 dog을 관사도 복수형도 없이 쓰면 개고기를 좋아한다는 뜻처럼 들릴 수 있어요. 개 전반을 좋아한다면 I like dogs라고 해요.
안 돼요. information, advice, feedback, homework, furniture는 셀 수 없는 명사라 a도 -s도 붙지 않아요. 세고 싶으면 a piece of information처럼 말해요.
철자가 아니라 첫소리로 구분해요. an hour, an MBA처럼 모음 소리로 시작하면 an, a university처럼 자음 소리로 시작하면 a예요.